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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캄보디아 여행을 피하는 이유

by 여행하는 랑빠님 2025. 10. 14.

한때 인기였던 캄보디아 여행, 지금은 왜 외면받을까?

2018~2019년만 해도 캄보디아는 한국인 여행자에게 ‘가성비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불렸다.
앙코르와트, 씨엠립, 프놈펜은 TV 예능과 유튜브 여행 브이로그 덕분에
‘동남아 감성 여행지’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당시 왕복 항공권 40만 원대, 1인당 70만 원 이하의 총경비
‘비자도 쉽고 물가도 싸고 달러도 통하는 나라’였다.

하지만 2025년 현재, 그 매력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물가 상승, 항공료 인상, 경쟁국 증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안전 불안이 큰 요인이다.

https://hrangbu.com/베트남에서-출발해-캄보디아로-납치되는-이유/

 

실제 통계로 본 한국인 여행객 감소


연도 한국인 방문자 수(명) 증감률
2018 254,000 +7.8%
2019 257,000 +1.2%
2020 12,000 -95.3%
2022 41,000 +583%
2023 58,000 +41%
2024 64,000 (추정) +10%

팬데믹으로 급감한 뒤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9년 대비 여전히 1/4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 이유 중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이 바로 범죄와 치안 문제다.

한국인들이 캄보디아 여행을 피하는 이유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 사건

 

(1) 한국인 납치 및 감금 사건

 

2023년과 2024년 사이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보이스피싱 조직 납치 사건이 잇따랐다.

실제 사례:

  • 2023년 4월, 프놈펜 인근 시아누크빌(Sihanoukville) 지역에서
    한국인 남성이 현지 브로커에 의해 납치되어 중국계 범죄조직에 감금.
  • 2024년 초, 씨엠립 지역의 게스트하우스에서
    구인 사기를 통해 현지에 입국한 청년들이 감금 및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

이 사건들은 언론을 통해 국내에도 알려지며,
캄보디아는 “여행하기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었다.

 

(2) 외교부 여행경보 ‘황색경보’ 발령 지역 확대

 

외교부는 2024년 기준으로
프놈펜 일부 지역, 시아누크빌, 국경지대 등에 대해 여행자제(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베트남·태국보다 높은 수준의 경보로,
한국인 여행객 입장에서는 심리적 부담이 크다.

또한 야간 강도·택시 바가지·휴대폰 절도 등이 빈번해
여행자 커뮤니티에서도 “밤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는 후기가 다수다.

 

(3) 여행객 대상 사기 및 바가지 피해

 

관광객이 몰리는 씨엠립·앙코르왓 입구 주변에서는
가짜 투어 가이드, 터무니없는 요금의 차량 서비스,
‘친절한 현지인’으로 가장한 사기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특히 앙코르와트 입장료(37달러), 마사지·음식 가격 인상,
현지 화폐 환전 사기가 잇따르며
‘저렴한 여행지’라는 이미지가 무너지고 있다.

 

 여행 산업 구조 자체의 변화

 

코로나19 이후 항공 노선 축소경유 노선 불편도 큰 문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부분 항공사가
캄보디아 노선을 대폭 감축했다.

반면, 베트남 다낭·나트랑, 태국 방콕 등은
저가 항공사(LCC) 노선을 확대하며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즉, 같은 비용이면
“더 안전하고, 더 즐길 거리 많은 곳”으로 사람들이 옮겨간 것이다.

 

 캄보디아 여행의 경제적 부담도 커졌다

 

  • 평균 여행비용: 3박 5일 100만 원 수준
  • 환율: 1달러 = 1,400원대
  • 물가 상승률: 연 6~8% 수준

‘동남아는 싸다’는 인식이 깨지면서,
캄보디아는 더 이상 가성비 여행지가 아니다.
게다가 치안 불안까지 겹치니 “굳이 위험한 곳을 갈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한국인들이 캄보디아를 외면하는 5대 이유 정리

 

1️⃣ 항공권·물가 상승으로 가성비 하락
2️⃣ 한국인 대상 납치·범죄로 치안 불안 심화
3️⃣ 여행자 대상 사기·바가지로 불쾌감 증가
4️⃣ 베트남·태국 등 경쟁국의 관광상품 다양화
5️⃣ 젊은 세대의 ‘짧고 안전한 여행’ 트렌드 확산

 

 앞으로 캄보디아가 회복하려면


캄보디아 정부는 2025년 “Visit Cambodia 2025” 캠페인을 추진하며
관광 인프라 개선과 치안 강화를 약속했다.
또한 한국 시장 회복을 위해
K-관광 이벤트, 앙코르와트 야간개장 프로젝트 등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회복이 쉽지 않다.
치안 불안, 부패한 경찰 구조, 불법 카지노 조직의 잔존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한국인 여행객은 여전히 캄보디아 대신 베트남·태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